wrap-up

wecode fullstack 한 달 회고록

이게 되네 2021. 6. 23. 00:38

위코드에 들어온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진짜 거짓말 .... 

니 .. 니가 멀 알아 ... ㅜ



어쩌다 개발

언제부터라고 특정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몇 년전에 아주 잠깐 css랑 js를 아주 아주 얕은 수준으로 만져본적이 있었다. 했던 이유도 심플했다. 재밌어보여서. 그리고 실제로도 엄청 재밌었다. 내가 속성 하나 줬는데 이렇게 변한다고??!! 아니 내가 이걸 구현했다고?!! 하면서 괜히 들떴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어이없을정도로 단순한 것이었지만 뭐 어때

 

그런데 그 때부터 재밌었으면 계속 하면 됐을텐데 왜 여태껏 안하다가 지금...?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당시에는 모르는게 있으면 어떻게 서치를 해야하는지조차 모르던 코린이었다. (지금도 코린이임ㅎ) 그러니까 점점 모르는건 늘어나고, 다음에 봐야지, 다음에 찾아봐야지 하고 무작정 코드를 따라치다보니 결국 1주일, 2주일 뒤에 남는 지식은 거의 0에 수렴했다. 그래 인문계가 뭔 코딩을 한다고 그래~ 하면서 데스크탑에서 vscode를 지웠다. 

사실 개발자가 되어야지! 라고 결심한건 1년도 채 안지났다. 그런데 전에 했던 수많은 실패의 경험들로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고,

'일단 해보긴 하겠지만 분명히 또 망할 것이다' 라는 회의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다시 시작해봤자 나오는 결과는 뻔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위코드에 들어왔을때도 아주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나 이거 했는데 왜 몰라? 나 이거 분명히 봤는데 왜 기억이 안나니? 개구락지들은 왜 알아서 집에 못 기어들어가니. ... (개구리 ptsd)

쏟아지는 정보에 너갱이 나가버린 나

 

이겨냅니다? entp죠?

but 극강의 entp 적응력 끝장나는 인간... 이번에는 이겨내죠? 코드에 두번 졌으면 이제 이길 때 됐다. 게임에서 처음 보스몹을 만났을때 엉엉 울면서 아니 이걸 어떻게 잡으라고 개또라이 시스템 개쓰레기 몬스터라고 욕하면서 냅다 도망만 다니다가 이제는 보스몹 잡아서 파밍하는것처럼. 

붉은 달이 뜨는 시간 어쩌고저ㄱ쩌고

 

라이넬 잡는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던 시절
이제 라이넬은 제 밥입니다. 

혼자서 문제 풀면서 삽질도 해보고 수많은 에러도 만나보면서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ㅎ ㅑ.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 딱 대. 문제를 푸는 순간은 너무 힘들고 '이게 왜 안돼' 의 반복이었지만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이라는게 어마어마해서 거대한 하나의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아 나 못하겠다 → 아 이거 어떻게든 되겠는데???로 마인드도 점점 바뀌었다.

 

그런데 중간에 큰 산이 있었는데 ...

 

아직 나는 졸업을 안 한 막학기 학생이었고 ... 그것때문에 소헌님이 괜찮으시겠냐고 걱정도 많이 하셨다. 그 때 아 괜찮아요 막학기라서 라고 했던 것 같은ㄷ ㅔ .... 굉장히 오만했고 나는 내 체력을 너무 많이 믿었다 나는 이미 체력을 영끌해서 살고 있었다는걸 잊었지 뭐야 아차차...아차차차....

 

시험기간이 다가오니까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리액트는 어렵고 시험은 다가오고 나는 둘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낸게 없다. 저녁 9시까지는 코딩을 하고 그 뒤로는 "내가 버틸 때 까지" 시험 공부를 하고 다시 자고의 반복이었는데 정말 사람이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저번주, 저저번주 수면시간 체크한거 보면 정말 어이가 없다. 누가 보면 단명이 목표인줄 알 것. 

 

지금이야 천천히 컨디션 되찾아가는 중인데 너무 몸이 힘들어하고 있어서 ... 내 몸아 미안해 영양제 잘 챙겨줄게 ...

어떻게 보면 위코드도 한달만 딱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앞으로 3개월이나!! 남았는데 정말 내 몸을 이렇게 해쳐가면서까지 하다가는 3개월 후 취준이 아니라 3개월 후 병동에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씨게 들고 있다. 운동 열심히 해야지... 기초체력 거지 꼬옥 득근하고 말거에요 척추수술 5000만원.

 

작심삼일 열 번 하면 한 달

응...! 그것이 약속이니까 ..! 

워낙에 나는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빈약한 .. 

약간 이런 느낌의....

얼레벌레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워낙에 끈기도 없고 관심 떨어지면 누구보다 빠르게 흥미를 잃는 타입인지라 무슨 계획을 세워도 작심삼일, 뭘 시작해도 몇 번 깔짝거리다가 만 수준이어서 무언가를 끝까지 제대로 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난 왜 이 모양인가🤔 이러면서 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작심삼일 10번이면 한달 아니냐"

라는 말을 듣고 머리 한 대 맞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 작심삼일하면 뭐 어때 그거 10번 하면 한달 뚝딱 30번 하면 세달 뚝딱. 너무 원대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소소한 계획을 10번 달성하면 그래도 한 달 전의 나보다는 조금 더 성장한 내 자신이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퍼펙트한 말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어떻게든 이겨내서 이번에야말로 마침표를 잘 찍고 싶다. 파이팅 아좌좌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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